도시에서 年 30모작… 기상이변 시대 ‘미래의 농업’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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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세상] 美 ‘아파트형 식물 공장’ 가보니

2016.01.21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햇볕 대신 LED, 물 사용도 극소량… 알래스카·사막에서도 재배 가능
30층 수직농장서 5만명 식량 나와… 낡은 건물에 들어서 ‘도시 개조’도

“1년에 30번까지 신선한 채소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알래스카나 사막 같은 극한 지역에서도 가능합니다.”

지난 12월 말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Newark)시의 수직농장(vertical farm) 업체인 에어로팜(Aero Farms). 6400㎡(약 1900평)로 세계 최대 규모 수직농장인 이곳에 들어서자 10m 높이의 건물 실내에 7~8단으로 설치된 재배대에서 잎채소가 자라고 있었다. LED 재배등(燈)이 푸른빛, 붉은빛으로 잎채소를 비추고 있어서 마치 공중에 물감을 풀어놓은 것 같았다. 3열로 늘어선 재배대 사이는 널찍널찍하고 깔끔했지만 입구에서 수확된 채소를 나르는 사람 몇 명 외에는 작업자도 그리 많지 않았다. 에어로팜은 이곳에서 연간 1000t에 달하는 채소를 생산한다. 생산 작물을 샐러드, 주스 등으로 가공하는 시설까지 함께 둬 부가가치를 높였다.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시에 있는 수직농장 업체인 에어로팜(Aero Farms) 내부 모습. 건물 실내에 여러 층의 재배대를 설치해 사시사철 신선한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낡은 철강 공장을 리모델링해 농장으로 만들었다. 오른쪽 사진은 LED 재배등(燈)이 붉은빛으로 채소를 비추는 모습.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시에 있는 수직농장 업체인 에어로팜(Aero Farms) 내부 모습. 건물 실내에 여러 층의 재배대를 설치해 사시사철 신선한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낡은 철강 공장을 리모델링해 농장으로 만들었다. 오른쪽 사진은 LED 재배등(燈)이 붉은빛으로 채소를 비추는 모습. /김덕한 기자, Aero Farms

건물 실내에 설치된 여러 층의 재배대에서 작물을 기르는 수직농장은 물·빛·온도·습도 등을 통제할 수 있어 가뭄·홍수·태풍 등 기상 이변에 관계없이 필요한 때에 필요한 만큼 작물 재배가 가능하다. 최근 기상 이변이 심각해지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수직농장의 창시자 데스포미어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30층짜리 수직농장을 지으면 5만명이 먹을 식량을 재배할 수 있다”고 했다.

수직농장 개념도

그러나 수직농장은 난점도 많았다. 초기 투자 부담이 크고 빛과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등 환경 조건을 적절하게 제어하는 것이 쉽지 않다. 땅에서 재배하는 것과 비교해 생산비 대비 생산량이 턱없이 부족하거나 맛이 따라가지 못하는 단점도 있었다. 에어로팜 본사에서 만난 데이비드 로젠버그 CEO(최고경영자)는 이런 난점들과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경제성 문제까지 모두 해결했다고 말했다. 2004년 설립된 에어로팜은 햇볕 대신 LED 빛을 쪼이고, 작물 뿌리를 물에 담가 기르는 수경 재배 대신 뿌리에 영양분을 섞은 물안개(mist)를 뿌려 생장시키는 방식을 도입했다. 마크 오시마 마케팅 책임자는 “자동 제어·물안개 제조 노하우 등 재배법 혁신으로 작물 생장 속도를 높였다”고 했다.

에어로팜은 노후한 철강 공장을 리모델링해 농장으로 만들었다. 쇠락한 공장 지역에 버려진 건물을 수직농장으로 만드는 도시 재생의 모범 케이스가 됐다. 로젠버그 CEO는 “뉴어크시 철강 단지에 있던 그래머·뎀프시·허드슨 철강 회사와 나이트클럽을 수직농장으로 개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낡은 지역을 밝게 개조하고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식물 공장’이 한때 관심을 끌었다. 2009년 경기도 남양주시가 300㎡ 부지에 지상 5~6층 규모로 수직농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초기 부담금 등 난점 때문에 결국 무산됐고 지금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소규모 수직농장을 건설해 운영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선진국들은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 일본 파나소닉은 2014년 싱가포르에 수직농장을 만들어 고급 채소를 생산, 일본으로 역수입하는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다. 미국·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도 10여 개 수직농장 기업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가뭄이 극심한 미 서부 지역과 작물의 90% 이상을 외지에서 수입하는 알래스카 같은 곳에서는 수직농장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도 생겨나고 있다.

로젠버그 CEO는 “골드만삭스, 중국 GSR벤처 등의 투자를 받고 있다”며 “세계 곳곳에 수직농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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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딕슨 데스포미어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식량난과 농경지 부족을 해결할 대안으로 창안한 농경 시스템. 건물의 각 층에 농장을 만들고, 실내에는 여러 층의 재배대를 설치해 흙이 아닌 양분을 섞은 물에 뿌리를 담가 식물을 재배한다. 빛·물·온도·습도 등을 통제해 기후에 관계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다. ‘식물 공장’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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